일본에서 시작해 지난 1988년 국내에 들어온 인도 레스토랑. 운영자는 물론 주방, 홀 스태프
대부분이 인도인이다. 손님도 내국인보다 외국인의 비율이 더 높은 편. 느낌이며 맛이 아직은
대중적이지 않은 외국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위 손님이 의외로 많은 것도 이색적이다.
일본식 '카레'가 아닌 인도식 '커리'를 알게 된 사람들이 향신료 짙은 인도 음식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20년 넘게 찾아오는 단골도 적잖다. 내부가 훤히 보이는 오픈 키친도 인상적이지만 오렌지색
고깃 덩이를 주렁주렁 매달아둔 화덕 풍경은 새로운 음식에 대한 동경과 함께 식욕을 자극한
다.
가장 특이할 만한 사실은 인도 전 지역의 요리를 골고루 맛볼 수 있다는 것. 비결은 엄청난
경쟁력을 뜷고 한국가지 초빙된 6명의 인도 요리사들에게 있다. 모두 20년 이상의 경력을 자
랑하는 베테랑들로 전공에 따라 각 지역별 전통요리를 선보인다.
워낙 내놓는 요리가 많아 처음 찾은 사람이라면 메뉴판 두께만으로도 고민스럽다. 그럴땐 가
장 보편적인 인도 요리인 '탄두리치킨'과 '치틴티카마살라'를 추천한다. 가족이 함께 들렀을
땐 아이들이 좋아하는 새우로 만든 '진가마살라'도 먹을 만하다.
밥 대신 화덕에 구운 '난'을 곁들이면 별미다. 향신료 맛이 부담스럽다면 요구르트 음료 '라
시'를 음식과 함께 먹어보자.
평일 점심 뷔페나 주말 저녁 뷔페를 이용해 내 입에 꼭 맞는 인도 메뉴 한두 가지쯤 개발해
두는 것도 좋다.
시식후기
인도 음식에 대해 아직 매력을 못 느끼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곳에 데려가고 싶다. 인도음
식이 얼마나 고급스러운지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고상함과 품위를 느낄 수 있다. 정갈한 인도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인
도인 종업원이 인도 미각여행을 즐기도록 도와준다.
맛 먼저, 재료들이 좋다. 음식마다 향이 깨끗하고 맑다. 좋은 향신료를 쓰기 때문이다. 탄두리
치킨은 충분히 재워 속까지 양념이 뱄다. 오래 구워 탄 것도 있었지만 오히려 시각적으론 큰즐
거움을 줬다. 레몬 즙을 뿌리고 민트 향이 강한 소스와 곁들이는데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맵다.
툭 쏘는 향신료 맛도 강한 편.
치킨티카마살라는 강렬한 향신료에 닭고기에 밴 숯향이 더해져 인도 음식의 매력을 만끽하게 했
다.
난은 곱고 부드럽다.
비프마살라는 맵다기보다 부드러우며 파프리카의 아삭함이 살아 있다. 무엇보다 고기가 연하고 맛
이 잘 배어 있다. 난과 함께 곁들이니 고소하고 쫄깃한 질감이 손과 입을 즐겁게 한다. 난의 크기
가 음식의 양과 맞지 않게 작은 것이 흠이다.
분위기 인도풍의 인테리어 소품들로 장식되었으나 전체적으로는 고급스런 양식 레스토랑에 가깝다.
어둡지만 편안하다. 은은하게 흐르는 인도 음악과 전통 공예품들도 좋다.
서비스 종업원들의 매너가 일류 호텔급이다. 멀리서도 손님이 뭐가 필요한지 금방 알아챈다. 종업
원이 인도 사람이지만 말은 통한다. 화장실도 호텔 내 식당이라 그런지 크게 흠잡을 것이 없다. 남
녀가 구분돼 있으며 무엇보다 널찍하고 청결한 것이 맘에 든다.
가격 대비 만족도 가격이 비싸다. 그러나 제대로 된 인도 음식을 먹자면 이 정도 가격이야 싶다. 세
금과 봉사료까지 별도니 지갑 속이 두둑한 사람이 아니라면 권하고 싶지 않다.
p s: 시식후기는 황교익 최한경씨의 글을 함께 옮겼습니다.
상세정보
- 위치 : 용산구 이태원동 119-25 해밀턴호텔3층
- 전화 : 02-792-0117
- 영업시간 : 12:00~22:30(연중무휴)
- 예약여부 : 예약가능 ,예약:단체가능규모 100명
- 주차여부 : 가능
- 메뉴 : 평일 - 점심뷔페 2만 2천원, 주말(금·토·일) - 저녁뷔페 2만 7천원, 베지터블 사모사
7천원, 비프마살라 2만 6천원, 진가마살라 2만 7천원, 탄두리치킨 3만원, 사프란라이스 6천5
백원, 난 2천원, 차파티 2천원
위 글은 위클리 프라이데이에서 옮겨왔습니다.(http://wfriday.patz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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